《우리의 불그릇, 등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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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금) - 06. 29.(일)

한국등잔박물관 상설전시실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2014년 공동기획전으로 <우리의 불그릇, 등잔> 특별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등잔박물관은 전기의 도입으로 버려지기 시작한 우리의 전통 등잔들을 한 곳에 모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박물관입니다. 이번 공동기획전을 통하여 한국등잔박물관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옛날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고, 따스한 빛을 뿜어내어 작으나마 반짝이는 불빛을 담아낸 우리의 등잔, 천한 사람 귀한 사람 차별 않고 보배 같은 빛을 뿌려 밤을 열어주던 등잔, 방황하던 옛님들의 길잡이가 되기도 하였던 등불은 추운 겨울밤 작은 방을 훤히 비추고, 우리의 마음을 아늑하고 포근하게 감싸주었습니다. 등잔은 자기 자신을 불태워 우리의 밤을 밝혀준 고맙고 그리운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의 등기구는 기름을 넣어 불빛을 담는 그릇과 앉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진 받침대를 모두 포함합니다. 온돌문화의 영향으로 좌식생활을 하였던 우리의 조상들은 실내에서 사용하는 등기구를 주로 방바닥에 놓고 사용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목적에 따라 편리하게, 가족의 건강을 비는 소원을 담아 아름답게, 과거의 어둠을 밝힌 다양한 등기구들이 있습니다.


현대의 찬란하고 눈부신 조명기구, 흔하고 넘겨버린 현대의 '빛'의 세계에서 아늑하고 훈훈한 등잔의 세계로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보시렵니까. 우리의 자랑스러운 등잔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공동기획전의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님을 비롯한 전시 담당자 여러분과 한국등잔박물관의 임직원 여러분, 그 외 도움을 주신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