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우리의 불그릇, 등잔 다시 밝히다》 OUR FIRE VESSEL: DEUNGJAN Relighting the Past

8ea63c445e0e9.png


2026.07.01.(수) - 09.30.(수)

철박물관, 덕산세계인형박물관




우리의 불그릇, 등잔 다시 밝히다 OUR FIRE VESSEL : DEUNGJAN Relighting the Past


불은 인류와 함께 시작되었다. 어둠 속에서 피워 올린 작은 불씨는 단순히 밤을 밝히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게 하며, 공동체를 하나로 잇는 매개였다. 등잔은 그 불을 담는 그릇이었다.


사랑방과 안방, 부엌과 찬방, 대청마루, 공간마다 형태를 달리하면서도 등잔은 언제나 사람 곁에 머물렀다. 하나의 불빛 아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 등잔은 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본 전시 《우리의 불그릇, 등잔》은 2014년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선보였던 공동기획전을 재구성한 순회전시로, 전기가 보급되기 이전 우리 조상들의 삶을 밝혀 주던 등기구를 통해 빛이 지녔던 역사적·문화적·생활사적 의미를 되짚는다.


전시는 네 개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1부 〈어둠을 밝힌 빛〉에서는 등잔의 기원과 구조를 통해 인간이 어둠을 극복해 온 과정을 살피고, 2부 〈일상을 지킨 빛〉에서는 생활공간 속 다양한 등잔을 통해 전통 생활문화와 공예적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3부 〈예를 밝힌 빛〉에서는 관혼상제와 의례 속 등잔을 중심으로 빛이 지녔던 상징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들여다본다. 4부에서는 누구나 등잔의 세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무장애 체험 공간을 마련하였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관람객이 빛의 온기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전시의 뿌리에는 고(故) 김동휘 초대 관장의 뜻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새 생명을 맞이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잊혀져 가는 우리의 등기구를 미래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박물관을 세우고 평생에 걸쳐 유물을 수집·보존하였다. 투박하지만 서민의 감성을 고스란히 품은 그 등기구들 안에는, 우리의 것을 아끼고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


2027년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그 준비의 해를 보내는 올해, 철박물관과 덕산세계인형박물관에서 이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 개인이 파편화되고 공동체의 감각이 희미해져 가는 오늘, 이 전시가 작은 불빛 아래 다시 모여 앉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은 불그릇에 담긴 빛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오래도록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



19ad0c25107eb.png

02f361ada545c.png

66deb32a92982.png

075226d8c4ca2.png

a24870c75a271.png


전시1. 철박물관(충북 음성)

전시 기간: 2026년 7월 1일(수) ~ 8월 12일(수)

관람 시간: 수-토요일│10:00~17:00

휴관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전시2. 덕산세계인형박물관(충남 예산)

전시 기간: 2026년 8월 15일(토) ~ 9월 30일(수)

관람 시간: 화-토요일│10:00~17:00

휴관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추석 당일


주최/주관/운영: 문화체육관광부/(사)한국박물관협회/한국등잔박물관

문의: 031-334-0797|deungjanlamp@gmail.com



e80720f74bf7b.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