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등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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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지승(紙繩)

높이 74cm, 밑지름 32cm

이 유물은 조선 후기의 독특한 공예 기법인 지승(紙繩)으로 제작된 등잔대로, 종이를 길게 꼬아 만든 끈을 나무 골격에 감아 형태를 구성한 전통 공예품이다. 기둥과 받침, 등잔 지지대까지 모두 종이끈을 정밀하게 감싸며 형성된 구조로, 가볍고 견고한 동시에 섬세한 질감을 드러낸다.


상단에는 기름을 담는 등잔과, 보조 등잔이나 기름그릇이 매달린 작은 그릇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실제 사용 흔적이 남아 있는 등잔 내부는 불에 그을린 흔적과 촛농의 잔여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실질적인 생활 조명 기구였음을 말해준다.


특히 기둥 표면에는 두 마리의 새 문양이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바닥 받침에는 거북 등껍질 문양이 조각되어 있어 장수(長壽), 복(福),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승 공예는 실용성과 상징성, 조형성을 모두 아우르는 민속공예로, 이 등잔대는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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